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은 고양이의 행동에 관하여 여러 가지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고양이는 은근히 예민한 동물로 신경 써줘야 할 일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고양이는 청각이나 후각, 촉각 같은 감각기관이 무척 발달하여 싫어하는 소리에 자주 노출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리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가전제품이 내는 소리
고양이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소리는 가전제품이 내는 소리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거의 매일 사용하다시피 하는 헤어드라이너나 진공청소기 같은 가전제품 소리를 고양이들은 무척 싫어합니다. 헤어드라이기나 진공청소기가 작동할 때 모터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발생합니다. 이런 가전제품의 모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고양이는 몸을 숨기거나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가전제품의 모터에서 나오는 주파수와 음역대가 고양이의 천적들에게서 나는 음역대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본능적인 공포감을 고양이는 느끼는 것입니다. 더구나 진공청소기의 경우에는 고양이 입장에서 상당히 크기가 큰 물건이 굉음을 내며 작동하므로 공포감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됩니다. 고양이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재미로 청소기를 고양이 가까이에서 작동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머리 손질을 하거나 청소를 할 때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리에 노출되지 않도록 멀리 있게 해 주거나 문을 닫은 상태에서 작동하는 등으로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적 소음이 적은 진공청소기나 헤어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2. 고함이나 비명 소리
두 번째로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리는 사람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사람이 비명을 지르거나 큰소리고 고함을 치면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별다른 의미 없이 내지르는 소리 등도 고양이에게 공포와 경계심을 준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밝고 높은 톤의 목소리를 선호하므로 고양이를 부를 때는 높고 밝은 톤으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3. 박수 소리
보통 고양이는 가청주파수가 45Hz~64,000Hz로 상당히 넓은 범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은 20Hz~23,000Hz 정도이고, 강아지는 67Hz,~ 45,000Hz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청주파수 대역이 매우 넓은 고양이들은 단순히 많고, 넓게 듣는 것이라기보다는 소리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세한 소리의 차이를 잘 느끼고 심지어 음을 10가지로 쪼개서 듣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떠들어도 누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상세하게 구분해서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예민한 청각을 가진 고양이에게 여러 사람이 치는 박수소리는 무척이나 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있는 장소에서 박수는 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낮은 목소리
고양이는 고함이나 비명소리와 함께 지나치게 낮은 목소리도 싫어합니다. 낮은 목소리를 들으면 고양이는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낮은 목소리를 고양이가 듣게 되면, 적대감과 경계심이 생기므로 이런 목소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친밀감과 안정감을 주려면 목소리의 볼륨은 작고 톤은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터지거나 깨지는 소리, 악기 소리
우리 인간도 무엇인가 터지거나 깨지는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물며 인간보다 청력이 5~6배 정도로 예민한 고양이는 훨씬 커다란 소리로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때리는 소리나 파열음을 포함하여 큰소리를 내는 악기도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리에 포함됩니다. 드럼 소리, 기타 소리, 피아노 소리도 고양이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싫어하는 소리를 들으면 놀라거나 하악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우리에게는 듣기 좋아도 고양이를 위해서는 피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로 같이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 배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리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댓글